지난 9월, 20대 여성이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덕 경찰에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이후,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란 전역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여성들이 히잡을 벗은 채 함께 거리를 행진하고, 10대 소녀들은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사진을 짓밟는 모습을 SNS에 공유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정부 시위가 확산하자, 이란 정부도 극단적인 방식으로 이들을 탄압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시민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는 방식인데, 바로 사형 집행입니다. <br /> <br />지난 8일 처음으로 시위대에 대한 사형을 비공개로 집행한 이후, 나흘 뒤엔 공포심을 극대화하기 위해 밧줄로 묶고 크레인에 매달아 아예 공개 처형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무분별한 사형 선고도 계속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가장 많이 알려진 건 이란의 축구 선수 '아자다니'입니다. <br /> <br />이란군 대령 살해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됐는데, 증언에 따르면 아자다니는 단순히 시위에서 구호 몇 마디를 외친 게 전부라고 합니다. <br /> <br />황당한 사례는 또 있습니다. <br /> <br />올해 21살인 모하메드 나시리의 사연인데요. <br /> <br />모하메드는 거리에서 만난 시위 참여자들에게 격려의 의미로 초콜릿을 나눠주며 지지 의사를 밝혔는데 이 상황이 보안군에 포착됐고, 결국 체포됐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은 모하메드가 시위 과정에서 보안군을 다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이란 안팎에서는 모하메드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인권단체들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 전역에서 시위 참가 관련 혐의로 약 만 8천 2백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시위 관련 사망자 300명 가운데 미성년자는 44명으로 전체의 약 15%를 차지하고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이란 당국은 이번 시위를 '신에 대항하는 전쟁'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, 아이들이 숨지고, 공개 처형이 자행되는 비현실적인 모습을 과연 누가 신의 뜻으로 볼지, 국제사회의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2121616464279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